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샤트데코, 그 나뭇결에 담긴 산업 이야기

by kyungo-works 2025. 5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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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 인테리어 시장에 드리운 독일산 ‘패턴의 마법’

요즘 인테리어 좀 한다는 집, 카페, 사무실에 들어가 보면 꼭 보이는 게 있다. 바로 고급스러운 나무 질감의 벽면이나 가구들이다. 그런데 잠깐, 그게 진짜 나무일까? 아니면 나무 같은 무언가일까?

그 ‘무언가’의 배경에는 독일의 **샤트데코(Schattdecor)**라는 회사가 있다. 감히 말하건대, 인테리어 업계에서 샤트데코는 패턴계의 샤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오늘은 이 독일 기업의 정체와 그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인테리어 시장까지 흔들고 있는지를, 그리고 그에 맞서는 국내외 경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보려 한다.


🎨 샤트데코란 누구인가?

샤트데코는 1985년 독일에서 설립된 데코페이퍼(Decor Paper) 전문 제조업체다. 데코페이퍼는 말 그대로 목재, 석재, 대리석, 패브릭 등의 무늬를 종이에 인쇄한 소재로, 가구나 바닥재, 벽면 마감 등에 사용된다. MDF(중밀도 섬유판)나 PB(파티클 보드) 표면을 마감할 때 주로 쓰인다.

이 회사는 표면 디자인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군림하고 있으며, 연간 70억 제곱미터 이상을 생산한다. 이쯤 되면 그냥 ‘종이 만드는 회사’가 아니라, 공간의 분위기를 설계하는 기업이라 봐야 한다.


📦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와 트렌드

국내 인테리어 자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다. 팬데믹 이후 홈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, 셀프 인테리어족부터 프리미엄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표면 마감재를 찾기 시작했다.

그 중심에 샤트데코가 있다. 특히 다음과 같은 특징이 국내 수요를 자극했다.

  • 자연 친화적인 텍스처: 나뭇결 무늬는 실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함.
  • 디자인 다양성: 매년 수백 개의 새로운 디자인이 발표됨.
  • 내구성과 친환경성: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고, 유럽 기준을 만족시키는 안정성.

🔍 어디에 쓰일까?

  • 가구: 주방 상판, 붙박이장, 거실장
  • 벽면 마감: 호텔, 카페, 사무실
  • 바닥재: 강화 마루, PVC 타일

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인테리어 라인을 선보이면서 샤트데코의 수요가 급증했다. LG하우시스, 한샘, 현대L&C 등 주요 업체들이 이들을 활용한 패턴지나 마감재를 채택하고 있다.


🥊 경쟁사는 누구인가? – 프린테크 등 국내외 라이벌

🇰🇷 국내 기업: 프린테크

국내에서는 **프린테크(PRINTTEC)**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. 이 기업은 국내 인테리어 산업에 특화된 디자인과 납기,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인다.

  • 디자인 커스터마이징: 국내 소비자 취향을 빠르게 반영
  • 짧은 납기: 해외 수입 대비 빠른 대응
  • 합리적인 가격대

다만, 아직까지 디자인 다양성과 질감 표현력, 글로벌 수출 성적에서는 샤트데코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. 프린테크는 ‘가격 대비 효율’을 무기로 중소 인테리어 업체나 리모델링 시장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다.

🇮🇹 이탈리아 기업들: INTERPRINT, SURTECO

샤트데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INTERPRINT, SURTECO 같은 유럽 회사들이 있다. 이들 역시 고품질의 무늬지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, 특히 모던하고 세련된 유럽 감성을 내세운다.


🧠 개인적인 생각: 왜 우리는 아직도 "진짜 나무"를 고집할까?

많은 소비자들이 "합판은 싸구려"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. 하지만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.

샤트데코가 만드는 무늬지는 보기엔 나무같지만, 실제 나무보다 관리가 쉽고, 가격도 낮으며, 환경 파괴도 적다. 게다가 디자인의 폭은 ‘진짜 나무’보다 훨씬 넓다. 오크에서부터 트로피컬 우드, 심지어 녹슬은 철판 같은 것도 표현할 수 있으니까.

최근 나는 셀프 인테리어로 주방 가구를 교체했는데, 샤트데코 무늬지를 쓴 제품을 골랐다. 그 결과, 원목보다 멋지고, 물기 걱정도 없고, 청소도 쉬웠다. 처음엔 “이게 종이야?”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사실적인 질감에 감탄했다.


🔮 앞으로의 전망

샤트데코는 매년 ‘트렌드 북(Trend Book)’을 발표하면서, 세계 인테리어 디자인 흐름을 주도한다. 이 트렌드북은 단순한 컬러나 패턴 예측이 아니라, 인간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연결된 철학을 담고 있어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다.

국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시공 업체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. 나무 한 그루를 베지 않아도, 나무보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.


🧾 마무리하며 – 패턴의 가치를 다시 보자

샤트데코는 단순히 종이를 인쇄하는 회사가 아니다. 그들은 ‘공간을 디자인하는 도구’를 만든다.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런 도구를 통해 더 합리적이고, 더 지속 가능하며, 더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.

**"디자인은 디테일에 있다"**는 말이 있다. 그 디테일, 바로 벽 한쪽의 무늬지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.


📌 당신의 공간은 어떤 패턴을 담고 있나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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